제가 닌텐도를 갖고 싶었는데 에이.. 뭔 닌텐도야.. 하며 지나온 날이 2년입니다. 그래서 이제 갖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닌텐도를 부모님에게 사달라고 하고 싶지만 저는 말이 술술 안나와서 컷 당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3월 4일 까지 방학입니다. 방학 사이에 제가 부모님을 설득 시킬만한 공약?을 적어주셨음 합니다. 이런 답을 달아 주셨음 합니다.EX) 방학간 매일 공부 N바닥, 집안일 돕기

거래는 상대방이 원하는게 뭔지를 아는것부터 시작하는거임.

집안일이니 공부니 이런게 정작 부모님이 본인한테 원하는게 아닐수도 있음.

무턱대고 가서 내가 혼자 생각한 공약부터 읊지말고, 밥을 먹든 티비를 보든 다같이 모였을때 본인이 대화 분위기 한번 조성해서

'나 장난아니고 정말 닌텐도 가지고 싶고, 저번에 말했던 것도 그냥 한 말 아니었다. 2년전부터 계속 생각했는데 제가 어떻게하면 닌텐도를 사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셈.

그럼 부모님이 조건을 선제시할거고, 그 기준이 너무 높으면 거기서 본인이 협상을 해서 현실적으로 본인이 맞출 수 있는 조건으로 타협하는게 맞음

만약 서울대 입학같은 말도안되는 허들이면 그냥 안사주겠다는 소리니까 그런건 예외로 하고.

아무리 어른이고 부모여도 30만원이 애들 코묻은 돈까지는 아님. 오락과 사치를 위해 쓰는 돈이 30이면 꽤 부담스러운 금액인 건 사실이라, 만약에 사준다고 하면 매달 몇만원씩 용돈을 받는 식으로 돈을 쪼개서 모았다가 몇개월 모은 돈으로 사면 안될까요~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또 애가 나름 생각하는구나 싶어서 ㅇㅋ해줄지도 모르는거임

무엇보다 대화의 진중함이나 본인이 하는 말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있어야 함. 그냥 말할 타이밍이나 논리 조건없이 사달라고만 하면 부모 입장에선 그냥 어느 자식들한테나 있는 땡깡이랑 같은거라 아무리 닌텐도 외쳐대도 귀에 안들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