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수화물 전자담배 제가 까먹고있다가 위탁수화물에 전담 들어가있는걸 알았는데ㅠ 어떻게 되나요? 비행기 폭발하나요ㅠㅠㅠㅠㅠ하ㅠㅠ
제가 까먹고있다가 위탁수화물에 전담 들어가있는걸 알았는데ㅠ 어떻게 되나요? 비행기 폭발하나요ㅠㅠㅠㅠㅠ하ㅠㅠ 안내방송으로 전담발견되었다는 안내도 없어요ㅠ
아이고, 질문자님 글 읽자마자 제 옛날 생각나서 심장이 철렁했네요. 저도 예전에 멋모르고 해외여행 갈 때 급하게 짐 싸느라 평소에 쓰던 전자담배 기기를 통째로 캐리어에 던져 넣고 위탁으로 보낸 적이 있거든요. 비행기 뜨고 나서야 '아차!' 싶은데 이미 늦었잖아요. 혹시나 내 짐 때문에 비행기 회항하는 건 아닐까, 공항 도착해서 경찰한테 잡혀가는 건 아닐까, 별의별 상상을 다 하면서 비행 내내 좌불안석이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피 말리는 경험이죠.
우선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부터 말씀드릴게요. 비행기가 폭발하는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항공사에서 전자담배를 위탁수하물에 넣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 때문입니다. 화물칸은 기압과 온도 변화가 심해서 배터리가 외부 충격이나 압력으로 인해 과열되거나 드물게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만약 화물칸에서 불이 나면 진압이 어렵기 때문에, 즉각 대처가 가능한 기내에 소지하도록 규정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공항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 과정에서 전자담배 기기가 발견됩니다. 이 경우 항공사 직원이 수하물을 열어 해당 기기를 꺼내서 폐기 처분하거나, 공항에 따로 보관해두고 질문자님께 연락을 주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무사히 도착지에 기기가 따라오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큰 처벌을 받거나 비행기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일로 아마 전자담배 관련 규정을 더 꼼꼼히 확인하게 되실 텐데요. 저도 그 경험 이후로는 여행 갈 때 꼭 기기와 액상을 분리해서 규정에 맞게 챙기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저도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정말 수많은 액상을 거쳐왔는데, 결국은 맛의 선명함과 기기 수명에 영향을 덜 주는 깔끔함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디 질문자님의 기기도 무사히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