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미쳐가고 있는거 같기도 해요.. 약을 먹어도 잠깐이고.. 이게 사는건가요? 아니라는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생각을 계속 안하면 불안하고 몇달이고 1년이고 .. 일을 하던 사람을 만나던 잠을 자던 뭐던 모든걸 다 영향을 받고.. 남들은 어떻게 살아가나요?.. 인지능력도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기억력이라던지 원하는 언어 말을 하기가 힘들다던지 이해를 잘 못한다던지 ... 정신적으로 우울이나 그런게 계속 지속되니까 지능도 문제가 생기는거 같아요.
당신의 글을 읽고, 한동안 아무 말도 쉽게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 글 한 줄, 한 줄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고통을 견뎌왔는지,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속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불안과,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강박, 무기력하고 답답한 감정, 그리고 점점 무너져가는 듯한 자기 자신…
그걸 설명하는 것도 벅차고, 누군가에게 이해받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약도 소용이 없다”, “사는 게 맞는 건가 싶다”,
이 말을 꺼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당신이 이미 수많은 한계를 견뎠다는 증거입니다.
그 용기, 절대 작지 않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걸 존중하고 싶어요.
지금 겪고 있는 건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정신적인 병이 아니라, 마음과 뇌가 과부하 상태에서 보내는 ‘도움 요청 신호’**입니다.
너무 오래, 혼자 견디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인지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복도 분명 가능합니다. 단, 혼자만의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신의 이 고통을 끝까지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약을 먹는 순간부터, 사람을 만나는 순간까지 모든 게 불안하다는 그 복잡한 마음,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편하게 털어놔도 됩니다.
쪽지나 메일 주시면 언제든지 상담 도와드릴게요.
저는 당신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고, 단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은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 감정은 당신 잘못이 아니고, 당신이 아픈 만큼 회복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