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도움을 요청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저는 3월에 한국에 와서 어학연수를 받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집 근처에서 도보로 이동 중 차도 가장자리로 걸어서 가다가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저는 차도 가장자리로 걸어 있었고, 뒤에서 온 차량이 저를 들이받아 바닥에 넘어졌습니다.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제가 일어설 수 없는 상태였음에도 억지로 저를 일으키려 했고, 그 장면을 목격한 주변 사람들이 말리며 경찰과 119에 신고해 주었습니다. 저는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입원한 지 이틀째 되던 날, 병원 재무과에서 저를 불러 퇴원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관계로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한국어를 잘 아는 분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 결과, 가해자는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고 운전자 책임 보험만 가입되어 있었으며, 보험사에서 보상 가능한 최대 금액이 15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 측은 퇴원을 요구했고, 저희 형이 100만원을 병원에 보증금으로 맡긴 후에야 입원 치료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병원의 간호사분들은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셨고, 언어 장벽이 있는 저를 많이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하지만 병원 의사와 재무과 직원들은 매우 불친절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저는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큰 소리로 화를 내고, 무례하게 대했습니다. 가끔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입원한 지 6일째 되는 날, 치료비가 200만원을 넘었다며 다시 퇴원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때 재무과 직원은 의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허리를 주먹으로 쥐고 누르며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 심한 통증을 느꼈고, 허리와 오른쪽 고관절이 매우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날 오후 6시에 저는 결국 퇴원을 강요받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어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단서에서 약 4주간의 안정가료 및 기타치료 오한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현재 저의 허리는 매우 아프고, 오래 앉아 있기도 어렵습니다. 책 몇 권만 들어도 허리에 통증이 심하며, 오른쪽 고관절은 걸을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고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이에 대해 제가 입원했던 병원의 의사에게 물어보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시당했습니다.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의사의 태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요?)이 사고에 대해 저는 가족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경찰서에서는 사건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검찰로 송치되었습니다. 제가 전화로 확인한 결과, 가해자에게는 처벌이 내려졌다고 들었습니다. (경찰 분들은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셨고,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현재 저는 사고 이후 일주일 동안 수업에 참석하지 못했고, 허리 통증으로 수업 중간에 집에 돌아가서 쉬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수준이 떨어져 다시 1단계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검찰 측에서는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무료 법률 구조기관에 상담받으라고 했고, 다른 도시에 있는 법률구조공단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가해자의 보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 보험사에 연락했으나, 가해자는 운전자 책임 보험만 가입되어 있어서 병원비 일부만 지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저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경제적 사정 때문에 병원에서 쫓겨나듯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단순한 치료비 외에도 정신적 피해, 치료를 받지 못한 데서 오는 향후 건강상의 위험, 잃어버린 시간과 학업 기회의 손실 등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습니다.가해자는 저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매우 무례하게 대했습니다. 저희 나라에서는 피해자가 입은 모든 피해를 가해자가 100% 보상해야 하며, 가해자가 보상할 능력이 없다면 법원이 그의 재산을 압류해 경매를 통해 보상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와 다른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대우받아야 합니까?저는 한국이 인권을 잘 보호하고, 진실되고 공정한 나라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