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 앞두고 하고 싶은 일이 명확히 없어서 고민이 됩니다ㅜ동기들은 대학원이나 취직으로 명확한 길이 있는데, 저 혼자 없어서 혼란스러워요,,부모님은 취직해서 돈 벌다보면 하고 싶은 일 찾게 될거다 라고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고 처음부터 잘 찾아서 하고 싶어요!보통 이런 고민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는 편이세요?
졸업을 앞둔 시기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나에게 맞는 답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고민없이 주어지는 상황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계신 것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취직해서 돈 벌다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의 의미는 어떤 경험이든 먼저 해보라는 뜻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비하고 계획하느라 시작하지 못하는 것 보다는 어떤 것이든 조금이라도 관심가는 것이 있으면 실행하고 경험하면서 하나씩 찾아가는 방법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 제안하시는 방법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답을 찾아서 시작하고 싶은 질문자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일이 명확히 없을 경우, 좀 더 명확히 표현하면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재미있어서 몰입했던 일의 경험을 떠올려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보통의 경우 '게임할 때요', '유튜브 볼 때요'라고 답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소비경험이 아닌 생산경험에서 몰입한 경우를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게임과 유튜브 시청도 어느 누구에게는 생산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그렇지 않아서 드린 말씀입니다.
어느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도 내가 몰입했던, 재미있었던 일을 찾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즐거움 측정기'라고 불리는 손목에 차는 기계를 차고 있다. 이 기계는 차고 있는 사람이 느끼는 즐거움의 정도를 측정한다. 얼마나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사는지, 호기심을 갖고 삶에 감사하는지 측정하는 기계다. 즐거움의 정도는 1에서 10등급으로 나눠 측정되는데, 1은 '시궁창에 빠진 것 같은 불쾌한 기분'을, 10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태의 행복'을 가리킨다. 이 기계를 차고 1년 동안 지수가 7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1억 달러가 생긴다. 이 기계를 찬 당신은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시간을 처음 가져보시는 분들은 답을 찾는데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려도 괜찮습니다. 충분히 고민해보십시오. 그리고 100점짜리 답이 아니어도 나름 답을 찾았다 싶으시면 그걸 먼저 경험해보세요. 꼭 직업적인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을 찾아가서 인터뷰하면서 간접경험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찾아서 경험하시다보면 질문자님께서 찾으시는 답에 가까워지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