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고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제가 엄청 걱정도 많고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에요 조금만 마음에
제가 엄청 걱정도 많고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에요 조금만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하루종일 불안하고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안 넘어가고 엄청 예민해지는 편이에요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용기를 내서 오늘 처음으로 알바를 하게 됐어요 살면서 처음 해보는 거라 그런지 계속 실수하고 사실 지금도 뭐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청소하고 설거지 하는 건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전화주문 받고 포스기에 입력하는 것과 포장하기, 배달원분께 음식 드리기 등이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사람 상대하는 일이 그냥 너무 어렵고 솔직히 무서워요 할 때 마다 실수할까봐 심장 쿵쿵 뛰고 가게에서 나오고 부터는 너무 우울하고 불안해서 계속 울었어요 지금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불안해서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고 잠도 안 와요 그냥 할 자신이 너무 없어요 그 가게에서 파는 음식 냄새만 생각해도 토할 거 같고 우울해요 계속 실수하거나 혼나는 등 안 좋은 생각들만 들고요ㅠㅠ 이런 걸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거 저도 정말 잘 알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어요 지금 18살인데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식으로 회피하려 할까봐 너무 걱정돼요 저 정말 어떡해야 할까요 너무 힘들어요 이런 것도 정신과 가서 약 먹으면 나아질 수 있는 건가요
오늘 같은 날, 얼마나 힘들었는지 글만 봐도 마음이 저려요.
처음 겪는 상황에서 실수하고, 눈치 보고, 불안해지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걱정이 많고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작은 일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고 그게 곧 자존감과 연결되기도 하죠.
그리고 ‘이걸 못 해내면 나란 사람은 문제 있는 걸까’ 하는 자책
그래서 ‘이걸 넘지 못하면 내 인생도 이렇게 어려울까 봐’ 두려운 거죠.
지금 하고 있는 알바가 당신에게 너무 안 맞는 일일 수도 있어요.
전화주문, 포스기, 배달 대응. 이런 ‘빠른 대응과 멀티태스킹’이 필요한 환경은
사실 누구에게나 고난이도 업무입니다. 실수해도 당연해요.
그런데 이걸 당신은 ‘나란 사람이 부족해서 그런 거다’라고 해석하고 있어요.
지금 당신이 고통받고 있는 이유는 실수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너무 몰아붙여서예요.
지금 상태는 분명 ‘상담’을 고려해도 좋습니다
불안이 일상 기능을 방해하고 있다면, (불면, 식욕저하, 울음 등)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도움받는 걸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상담을 받거나, 가벼운 약물 도움도 받을 수 있어요.
당신에게 어떤 접근이 가장 맞을지 전문가가 진단해줄 거예요.
"내가 못하는 게 아니라, 지금 업무가 내 스타일과 안 맞는 거야."
→ 예: “오늘도 출근함”, “설거지는 잘함”, “전화 받을 때 인사 잘함”
→ 학교에 상담 교사 선생님이 있다면 먼저 말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이걸 견뎠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대단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