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가치관 문제.. 한번 들어봐주세요. 저희는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로 엄청난 확신을 가졌고,
저희는 내년 5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로 엄청난 확신을 가졌고, 만난지 두번만에 남자친구쪽에서 결혼을 제안해서 속전속결로 진행됐어요. 그렇다고 너무 뜨거운 사랑도 아니었고 서로 잔잔하게 스며들어갔죠. 남자친구는 아주 배려가 넘치고 세심하고 다정해요. 매일 저의 안부를 묻고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늘 저를 챙겼어요. 참고로 저희는 장거리커플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위해 내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저는 지금 사는 지역을 떠나야합니다.오로지 남자친구만 보고 가는거에요.근데 연애 3개월차부터 안맞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일단 남자친구가 말이 앞서는 스타일이에요. 결혼을 제안하면서 담배를 끊겠다고 맹세했고(제가 끊으라고 한거아님)전 너무 감동을 받았지만 불과 2주만에 “이정도 참았으면 oo이가 오빠 고생했어 하며 담배하나를 피게 해줄지 알았어.”라고 하더군요. 첨엔 엥? 했지만 서운해하니 제가 센스가 없는 여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한두달 지나니 담배를 끊는 건 너무 힘드니 같이 살기 시작하며 꼭 끊겠다고(자기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일단은 약속을 없었던걸로 하자더군요. 싸우기 싫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남자친구는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매우작은회사에요. 저와 연애초 2년에 1-2번 접대할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연애한지 5개월만에 그런일이 두번이나 있었어요. 근데.. 제가 봤을 땐 정말 필수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은 그런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라는 생각이 아주 강한것 같아요. 남자끼리 뭐하겠냐,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그런 자리를 꼭 만들어줘야 한다구요...저와 결혼을 약속하며 뭔가 생각의변화나 삶을 개선시키려는 의지가 확고해진 것 같았어요. 일도 엄청 열심히 하고 이 수출입 업무를 전세계로 확장시키기위해서는 영어회화를 공부해야겠다며 회화학원 3개월을 끊더니 3번 나가고 안나갑니다.남자친구가 쫌 잘 피곤해해요.. 체력도 약하고.. 저희가 장거리연애니 저 만나기전엔 술도 자제하고 최대한 컨디션 조절해달라고 했었어요. 근데 제가 올라가기전날 갑자기 아는동생이랑 술한잔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미국계회사에 홍보차 전화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동생이 그 동생밖에 없어서 술 한잔 사주면서 부탁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꼭 술을 마셔야하는거냐고 쫌 짜증을 냈어요.. 남자둘이 만나서 카페를 가겠어, 부탁하는데 술한잔 사주면서 그러는거지. 라고 하는데 제가 남자의 세계를 알지 못했구나 부끄럽기도 했고 짜증을 낸 게 미안하더라구요..저번주에는 스트레스 받는다고 친구와 강릉으로 2박3일 즉흥으로 여행을 갔어요. 바다를 보면서 하루종일 노래듣고 술마시고 싶다구요. 그렇게 이틀내내 새벽 4-5시까지 바다에서 술을 마셨더라구요.(막 이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럴 사람은 절대 아님) 그래도.. 이해해줬어요.. 이해해야죠 어쩌겠어요.갑자기 이번주에는 즐겨보는 유튜버가 있는데 그 유튜버가 맨발걷기를 통해 우울증도 극복하고 금연을 했어요. 그 유튜버한테 연락해서 맨발걷기 모임을 간답니다. 하필 그날짜가 저랑 여름휴가기러 한날..(제가 5번이나 날짜 까먹지 말라고 말해줬어요) 사실 그렇게 화낼일도 아닌데 너무 화가났어요... 하는 행동들이 너무 예측불허이기도 하고 과하게 느껴져요..남자친구가 쫌 자유로운걸 좋아하고 틀에 갇힌걸 싫어해요. 음악도 너무 좋아해서 실제로 작곡을 하기도 하고 통찰력도 강하고 보통 사람이 아니긴합니다.그렇다고 제가 잘했단것도 아니에요. 저도 쫌 과하게 꼬라지부릴때도 있고 잔소리도 잘하고.. 남자 기죽이는 스타일.. 그걸 알고 정말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좀 과한것 같았다고 생각이 들 땐 내가 과했다고 정중하게 사과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정말.. 연락도 잘하고 제 일이라면 누구보다 나서서 도와주고 보살펴줘요...근데 불과 몇개월만에 여러일들이 발생하니 좀 감당이 안되기도 하고 자주 싸워지고 이런 제 모습이.. 싫기도 하네요.. 제 그릇이 너무 작나 싶기도 하고...
결혼을 앞두고 가치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남자친구의 자유로운 성향과 약속의 중요성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입니다. 서로의 기대를 명확히 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조정해보세요. 또한, 자신을 돌아보며 감정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