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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자퇴 설득 방법 알려주세요 제목 그대로에요. 일단 제가 고등학교 자퇴가 하고싶은 이유는 전 하고싶은게
제목 그대로에요. 일단 제가 고등학교 자퇴가 하고싶은 이유는 전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해외생활도 해보고 싶고 언어도 여러가지 배우고 싶고 대학은 가야겠고 취직은 빨리 하고싶어서에요. 꿈이 중동 항공사 승무원이에요. 거기서 경력을 쌓은뒤 다른 해외 항공사로 이직을 하고싶고요. 그러기엔 계속 시간이 빠듯하고 없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한것 같아요…
질문자님이랑 나이차이는 크지만
중3때부터 자퇴한 사람입니다 (의무교육이긴한데 결석 뭐 이런걸로 행정 처리함)
글이 좀 쎈편이지만 뭐라 혼내는게 아니라
인생 말아먹은 사람의 경험담이니 자퇴는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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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님이나 본인의 목적/목표에 대한 계획이 뚜렷하지 않다면.
그리고 재력이 넘쳐나는게 아니라면 섣불리 자퇴하는건
이도저도 아닌 스스로 낙오자되는 바보짓입니다.
적어주신 글만보면 꿈이 승무원일뿐
단순히 이것저것 하고싶고 배우고싶은 '호기심'
+ 경험삼을 목적으로 자퇴한다는 말밖에 안되는데
해외생활 = 100% 부모님 재력으로 떠받쳐야하고
해외가서 살아보면 알겠지만
진짜 딱 무인도에 아무것도없이 몸만 떨어진 거랑 다를거없습니다
최소한 몇년도엔 이걸할꺼고, 실패했을때 이런길이있고...
실패x실패x실패x실패 일이 안풀려서 대략 5~10년동안
쭉~실패한다를 가정하고 계획을짠 다음에 시도하셔야 됩니다.
막말로 해외갔어요, 근데 한국인이라고 안뽑아주네?
다른 항공사 지원, 또 안뽑아주네? 올해는 한국인을 채용안하네? x몇년째 반복
그렇게 10년을 유학했는데 아무것도 이뤄낸거없이
해외구경만하고 스펙은 하나도 못쌓고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커버가 가능한가?
까지 다 계획을 세워보고 가능할거 같을때만 시도하기바랍니다.
같은나이 친구들 다 승진해서 차끌고다니는데
본인 유학한다고 부모님 모아놓은 돈없어서 더이상 지원 못해줘.
취업하고싶은데 외국어만 할줄알지 쌓은 스펙은 없어...
이렇게 자칫 꼬여서 안풀려버리면 오히려 주변인들보다 더 뒤쳐지기에 딱 좋은 조건입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성공할 확률보다 이렇게 풀릴 안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더 냉정하게보자면 '중동 항공사 승무원으로 경력을 쌓은뒤' 이직인데
그 중동 항공사 승무원을 들어가는것부터 막히면.
한번 채용실패했는데, 항공사들이 몇년간 인원 안뽑는다면 그동안 뭘 하실건가요?
그런걸 다 계획했을때 시도하셔야합니다 진짜 어물쩡하게 자퇴하면 뭐 되요;;; ㄹㅇ..
2. 빨리 취업을해서 경력을 쌓는게 목적이면
대학을 안가고 고졸 검정고시치고 바로 뼈빠지게 취업 준비를 해서 경력을 쌓는게 맞고
대학을 가고싶으면 취업을 조금 늦추더라도 제대로된 4년제 밟는게 낫습니다.
대학가서 안정적으로 취업하느냐 vs 빠른취업+경력쌓는걸 '시도' 하다가 후반부가 불안정해지느냐
그리고 저는 후자를 선택했고 장점이 꽤있었지만
반대로 단점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 안정적으로 대학을 가는걸 추천드리고,
대학을 갈거라면 자퇴없이 고등학교 졸업하기를 추천드립니다.
- 자퇴후 고졸 검고치고 몇년 빠르게 대학간다
> 나이차로인해 여러가지 괴리감 및 동기들이랑 못어울려서 대학에 적응 못하고 휴학할 확률높음
> 휴학함으로 인해 몇년 빠르게 온 장점이 없어짐 > 이러면 자퇴한건 장점1도없고 단점밖에없음
- 자퇴 후 고졸 검고치고 바로 취업할거다
> 승무원 뽑습니다 (지원자격:4년제 대졸) 이러면 질문자님은 고졸이라 지원 못합니다
부랴부랴 다시 대학입학하는거 알아보거나
사이버대/방통대/학점은행제 알아봐야겠죠
3. 윗 어느 답변자님의 말씀처럼 대학을 가든, 취업을 하든
면접관 : '? 고등학교때 자퇴하셨네요? 왜 하셨죠?'
본인 :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해외에 나가서 문화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면접관 : '그래서 어떤 경험을쌓고, 어떤걸 배우셨나요?'
본인 : '어...해외에서 이런 일도해보고 저런일도하면서 이런걸 배웠습니다' or
'해외를 나가기 위해 이런 언어도 배우고, 알바등등으로 사회경험을 배웠습니다'
면접관: '자퇴 안하고도 할수있는거 아닌가요?'
본인 : '....'
문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해도 주변사람들이
'쟤는 문신있으니 별로다' 라고 생각할거고
그걸 매번 해명해야 하는 문신한 사람들의 삶이랑 똑같습니다
자퇴를 결정한 순간부터 '왜 자퇴를했는지' 그걸 일일히 설명하셔야합니다
그리고 학폭 피해자/가해자/학교생활 부적응 등등으로 자퇴한 사람이나
일찍 사회를 배우려고 자퇴한 사람이나
서류상으론 똑같은 자퇴한 사람입니다.
어디에 입사 지원을 넣었다
'? 고등학교 자퇴한 사람이네? 혹시 학폭 가해자이거나 양아치 같은 사람 아니야?'
라는 인식이 깔려있는데 그걸 매번 아니라고 설명하실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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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경험자라서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님이 진짜 모든걸 다 계획세워서 철두철미하게 할거 아니라면
어정쩡한 생각으로 자퇴할 생각이면 안하시는게 백배 천배낫습니다.
- 본인 스스로 안정적인길 다 걷어차고, 본인 스스로 불안정한 길로 가는거다
- 그럼에도 자퇴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대략 10년동안 무엇을 어떻게 할지
틀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선입견은 어떻게 뚫어야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획하고 그것마저도 실패할거까지 각오하고
신중하게 자퇴하기를 추천합니다
근데 어지간해선 자퇴하지마세요;;;
자퇴하고, 대학거르고 일찍 사회생활한다는거
그거 진짜 돈걱정 1도없는 찐부자들이거나
정말 부모님이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다 짜놓을수있는 가족들만 가능한 루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