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에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오디션 전문 학원 상담을 받아봤어요 근데 네 친구는 처음엔 ‘야 너 아이돌하게? 안돼’ 이런식으로만 말 했는데 오늘도 그렇고 점점 ‘야 근데 넌 너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해?’ 라고 해서 전 연습하면 가능성이 더 오르겠지 라고 했거든요? 근데 친구는 ’연습해서 실력이 꼭 오르는건 아니잖아 그런 학원은 1:1로 수업하는게 아니라 다 같이 하는거야 너가 잘못된 안무로 계속 할 수도 있는거고 그냥 집에서 너 혼자 춤 추는게 더 나아‘ 저도 진짜 열심히 찾아보고 그 오디션 학원에 상담을 받은건데 이런식으로 말하고 ’너 아이돌 말고 댄서나 그런쪽으로도 가고싶다고 했잖아 그러려면 고등학교도 그쪽으로 가야하는데 주소를 바꾸는건 불법이잖아 너 이사하고 전학가야하는데 할거야? 너네 아빠도 너 춤 배우려고 이사 가야하는거잖아 난 솔직히 너가 그런쪽으로 안가는게 나은 것 같아 아이돌이 된다고 해도 실력이 중요한건데‘ 이렇게 말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제가 하고 싶은거 하라고 서포트 해준다고 했는데 왜 안하는게 나은 것 같다고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저는 몇년전부터 아이돌을 좋아해서 아이돌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혹독한지, 실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거 다 알거든요 아이돌이 되기 힘들더라도 솔직히 제 꿈이고 해보고 싶은데 친구가 자꾸 옆에서 이런말을 하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냥 포기해야하나, 내가 꿈을 잘못 찾은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어요 제가 키도 좀 작고 통통한 편이라 걱정되고 현실적으로 말해주는건 너무 고마운데 계속 제 꿈에 대해서 뭐라고 하니까 솔직히 전 어떤걸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전 이거 아니면 하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캐스팅이 되지 않더라도 꼭 도전해보고 싶은 제 장래희망이에요 저는 아직 14살이고 나중에 살도 빼고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높아질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너무 불안해요 제가 지금은 못생겨 보여도 다이어트 하면 훨씬 예뻐질거라고 생각했어요 전 춤 추고 노래 부르는게 너무 좋고 무대에도 서보고 싶고 팬도 생겨보고 세상에 제 이름을 알리고 싶고 하고 싶은것도 많아요 근데 지금은 제가 이 길을 선택하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제가 잘 하고있는건지 어쩌면 나중에 후회 할 선택을 하고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해보고 후회 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닐까요? 전 어떡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