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는데 내가 북한이탈주민이 되어서 왕따를 당했음 방금 꿈을 꾸고 일어났는데요. 제가 여자거든요? 근데 꿈에서 반삭 북한이탈주민
방금 꿈을 꾸고 일어났는데요. 제가 여자거든요? 근데 꿈에서 반삭 북한이탈주민 소년이 되어서 남한의 아들 하나 있는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고 거기에 동갑인 아들이랑 약간 어색한 형 동생 사이로 지냈어요. 그런데 제가 알게모르게 은따를 당하고, 성장해서 대학을 갔을 때 학생을 꽤 큰 대강당에 모으더니 높으신 분이 오셨나? 그 분한테 강당에서 쪽 당하고, 대학에서도 약간 섞이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강당 사건 직후로 저를 좀 챙겨주던 애와 형을 포함해서 재학생 전원이 저를 꺼렸어요. 마지막에 여름 배경이라? 비를 맞고 형이 젖은 겉옷을 바닥에 버리며 저를 피해 다른 강의실로 가는데 제가 그걸 주워주고 알 수 없는, 복잡하고 텁텁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걸 끝으로 깼어요. 추가로 강당 사건 이후 소나기로 전부 비 맞고 수업 때문에 강의실로 이동 했는데 제가 쪽 당한 걸 대학에 연계된 기자한테 말했나봐요. 기자가 강의실로 들어와서 제보자가 말했다 어쩌고 하며 트롤하더니 저를 혐오? 그정도 하는 교수가 개빡쳐서 나갔거든요. 그 일 이후 우르르 형을 포함한 학생들이 나가자 제가 쫒아가다가 벗은 겉옷 주운 겁니다.이게 무슨 꿈이죠??
질문자님, 꿈 이야기 들으니 마음이 참 복잡해지네요. 꿈에서 느끼셨던 낯섦, 소외감, 안도감, 그리고 무언가 비를 맞으며 계속 이어지는 씁쓸한 정서들이 아주 섬세하게 얽혀 있네요.
꿈에서 반삭 북한이탈주민 소년으로 태어났다는 장면은, 내 안에 ‘잘 드러나지 않는 나’ 혹은 ‘겉 모습과 달리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나’에 대한 감정이 반영된 것 같아요. 남한 가정에서 형 동생 관계를 맺는 것은 ‘새로운 정체성’ 혹은 ‘새로운 관계 속에서의 나 자신’을 탐색하는 과정처럼 느껴지거든요.
강당에서 모욕당하고 외면당하는 경험은, 아마도 현실에서 느끼는 어떤 소외감이나 정체성의 혼란, 혹은 어디에서도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여지를 드러낸 것 같고요. 그걸 같이 겪었던 친구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 장면에서 느끼는 배신감과 고립감이 꿈에 깊이 자리 잡았을 수 있어요.
비를 맞으면서 형이 옷을 버리고, 질문자님이 그것을 주워주는 장면은, 고통이나 무시의 흔적을 버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끌어안고 ‘연민’과 ‘책임’을 느끼는 당신의 모습처럼 보였어요. 옷이 젖는다는 건 ‘감정’이 물들어 있다는 은유로 이해되기도 하거든요. 그걸 주워주는 것은 질문자님 내면의 회복력, 누군가를 돌보려 하는 따뜻한 마음을 반영하는 듯해요.
기자가 나타나 “제보자가 말했다”며 조롱하듯 공격하는 장면, 그리고 화를 내고 나가는 교수의 모습은, 누군가가 내 마음속 부끄러움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수치나 갈등으로 번질까 두려워하는 심리가 투영된 것 같아요.
이 꿈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이야기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내면의 진짜 나, 드러내기 쉽지 않은 정체성과 감정들이 외부 세계와 충돌하면서도, 그 고통을 내 안에서 끌어안고 돌보려는 마음이 꿈 속에서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