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할까요? 이제 헤어진지 10일 쯤 됐어요 근데 아직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이제 헤어진지 10일 쯤 됐어요 근데 아직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일단 제가 차였어요 충분히 예상이 되는 타이밍에 차여서 당시에는 엄청 슬프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지금은 그 애를 좋아한다고 하기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안 좋아한다고 하기엔 계속 생각이 나고 그래요 그래서 친구로 지내자고 연락할지 다시 만나자고 연락을 할지 고민이에요제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한 명은 장기연애를 했던 친구예요 이 친구는 저한테 연락을 해보라고 했어요 이유를 물어보니까 자기는 헤어지기 전에 할 수 있는 만큼 다 하고 붙잡아봐서 후회도 없고 후련하다고 했어요한 명은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친구예요 이 친구가 남자친구랑 같이 있을 때 물어보니까 이 친구 남친이 자기 여자친구는 재결합 하는 거 아니면 누구에게도 연락을 안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런 생각으로 지내보고 안 잊혀지면 연락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했어요하루 하루 생각이 바껴요 오늘은 다시 만나자고 연락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내일은 친구로 지내자고 연락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 날에는 연락을 하지말까라는 생각을 하고 이게 계속 반복이 돼요연락하고 한 번 더 차이지만 후련한 게 나을까요진짜 어떡하죠 제 마음을 모르겠는데 자기 일이었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지 써주세요
질문자님
사실 이건 "아직 마음이 덜 정리된 상태"라서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혼란입니다.
1. 마음이 헷갈리는 이유
차인 입장이라 감정적으로 방어 장치가 먼저 켜져서, 처음엔 크게 안 슬펐던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하는 건가? 아닌가? 근데 왜 자꾸 생각나지?” 하는 감정이 올라오는 건,
→ ‘사람 자체에 대한 미련’보다는 함께했던 시간과 습관이 남아 있어서 생기는 공허감일 가능성이 큽니다.
2. 선택지 정리
다시 만나자고 연락하기
장점: 후련하다. 할 수 있는 만큼 해봤다는 안도감이 듦.
단점: 상대가 마음이 확실히 식은 경우엔 다시 차이면서 상처가 깊어짐.
친구로 지내자고 연락하기
장점: 완전히 끊지 않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음.
단점: 현실적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붙잡는 건 더 힘들어요.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 사이로 지내면 결국 다시 흔들립니다.
연락하지 않고 시간을 두기
장점: 감정이 정리되면서 내가 진짜로 원한 게 뭔지 분명해짐.
단점: 당장은 공허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못 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음.
3. 저라면 지금은 연락을 안 하고 시간을 두겠어요.
이유는:
지금 질문자님은 ‘그 사람이 그립다’기보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상태예요.
이런 상태에서 연락하면, 친구든 재결합이든 어떤 방식이든 상대방에게 휘둘리는 관계로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커요.
최소 2~3주는 혼자 견뎌 보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이 사람과의 사랑인가, 아니면 단순히 익숙함과 외로움의 부재인가”를 스스로 확인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4. 후회 없이 정리하는 방법
일기를 쓰거나, ‘다시 연락한다면 하고 싶은 말’을 메모장에 적어두세요.
이걸 실제로 보내지 말고 며칠 뒤 다시 보면, 그때는 “이건 그냥 감정의 불꽃이었네” 혹은 “아직 진심이네”를 구분하기가 훨씬 쉬워져요.
그때 가서도 여전히 연락하고 싶다면, 그때는 재결합 시도든, 마지막 인사든 한 번 해보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 마음을 모르겠는 상태이니, 연락은 잠시 보류하세요.
“내가 진짜 그 사람을 원해서” 연락하는 건지, “이 공허함을 달래고 싶어서” 연락하는 건지 구분이 되면,
그때 행동하는 게 가장 후회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