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학원을 그만뒀는데 그동안 학원을 저랑 잘 다니다가 제 친구들이 오니까 학원을 일주일도 안나오더니 그만두는거에요 그래서 왜 그만두냐고 물어보니까 물어보자마자 그냥 제가 그 친구들을 데려와서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을 하네요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좋겠는데 자꾸 돌려서 말하네요 저는 아무렇지않게 지낼수있는데 친구가 학원을 그만두자마자 제가 불편하다는듯이 행동해요 왜 그러는지 너무 답답해요
말씀해 주신 상황을 들어보니, 사실 당신 잘못이라기보다는 친구의 마음 문제에 가까운 것 같아요.
1. 비교·소외감 : 원래 둘이 잘 다니다가 다른 친구들이 오니까,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 자리가 줄어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직접 말하기는 민망하니까, “네가 잘못했어”처럼 돌려 말하는 걸로 불편함을 표현한 걸 수도 있습니다.
2. 자존심·표현 방식 : 어떤 사람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기보다, 돌려서 표현하는 게 더 편할 때가 있어요.
“나 사실 서운했어”라고 말하기보다는, “네가 애들을 데려왔잖아”라고 탓하는 쪽이 덜 창피하다고 느끼는 거죠.
3. 학원 자체 문제보다는 관계 문제 : 학원 수업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 관계에서 느낀 불편함 때문에 그만둔 걸로 보여요.
작성자님께서는 너무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보여요. 학원 다니는 건 각자 선택이고, 친구의 불편함도 결국 친구의 감정 문제라서요. 그래도 만약 친구랑 잘 지내고 싶다면 차분히 한 번만 짚어주는건 어떨까요? 예를들어 “내가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네가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 근데 나는 너랑도 계속 잘 지내고 싶어.” 라는 방식으로 하면 좋을거 같아요. 그 이후에는 친구 선택에 맡기는 거예요. 계속 돌려 말하고 불편해한다면, 억지로 붙잡기보다 친구가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아요.
그 친구는 소외감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걸 가능성이 크고, 당신은 이미 잘못한 게 없다는 걸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친구랑 잘 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