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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중학교 3학년입니다.저는 작년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교 4등까지 하며

저는 중학교 3학년입니다.저는 작년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교 4등까지 하며 좋은 성적을 냈어요.학원을 다니지 않고 공부를 스스로 잘하는 아이의 표본이 되어 많은 기대를 받았죠.저는 그런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그 사람들을 실망시킬까봐 너무 두려웠어요.고등학교에 가서도 잘할거란 확신이 없었거든요.게다가 원래 재밌어서 했던 공부에 점점 흥미를 잃고 있었고요.결국 저는 공부 문제로 부모님과 트러블이 생겼습니다.제가 공부에 집중을 못하기 시작했거든요.부모님은 저에게 공부를 안해도 된다고, 공부에 대한 압박을 한 적이 없다 말씀하셨지만,저는 부모님이 저에게 스스로 잘한다고 해주셨던 칭찬,주변 지인들에게 했던 제 자랑들 다 부담으로 다가왔어요.만약에 제가 공부를 못하게 되면 더이상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지 못할 것 같았죠.그렇게 꾸역꾸역 버텨가며 살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너무 힘들어졌어요.어제 주말이라 친구들과 놀다가 7시에 집에 들어왔는데,아빠는 제가 주말에 공부를 안 하고 놀고 왔다는 것에 화가 난건지엄마랑 갈등이 있었던 걸로 저한테 화풀이를 하는건지제 인사와 말에 대답을 안 해주시더라구요.저는 본능적으로 지금 들어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아빠한테 혼나겠다는 걸 느끼고굉장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억지로 공부를 하러 들어갔습니다.공부 부담을 안 준다는 아버지의 말과는 상반되게 이런식으로 항상 저에게 공부하라는 눈치를 주셔요.제가 공부를 안 하는 아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요.심지어 공부가 다 끝나서 나와 폰을 보는 것도 못마땅해 하십니다.맨날 저한테 폰 중독이라고 뭐라하세요.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보는 편이 전혀 아님에도요.그래서 전 항상 집에서 아버지 눈치를 봐야해요.공부를 했던, 안 했던. 항상이요.사실 4일 뒤가 제 생일이에요.생일 선물로 옷을 사달라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옷 욕심은 성인 가서 부리라고 뭐라 하시더라고요.저 옷 후드티 3장, 맨투맨 1장이 전부입니다.다른 친구들처럼 온라인 쇼핑을 하지도 않고요.대부분 초6때나 재작년에 산 옷들입니다.이런 제가 그냥도 아니고 생일 선물로 옷을 사달하고 한 게 잘못되었나요?제가 옷 욕심을 부린건가요?저는 제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겠어요.제 생각으론 저는 또래에 비해 쓰는 돈도 적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생활 습관과 언어 생활도 바릅니다.근데 저희 아버지에겐 항상 야단을 맞는 못난 딸이에요.저는 무언가를 원하는 안되는 사람같고, 존재 가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이 집에서 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면저는 아버지의 눈엔 그냥 폰중독인 할 줄 아는 것 없는 쓸데없는 딸일 겁니다.예전엔 아버지랑 사이가 안 좋아질때면 제가 잘못한 게 아님에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먼저 가서 사과하고, 빌고 그랬는데요.요즘엔 그냥 이러다가 성인돼서 연 끊고 살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이런 일 가지고 뭐가 그리 유난이냐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제가 제 인생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여기에 적은 것이 아닌,최근데 있었던 지극히 일부분의 일만 적었고,그래도 아버지니까 차마 적지 않은 것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많이 읽고 열심히 하세요 주변 신경쓰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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