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자입니다.중3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 때부터 번아웃이 와있는 상태이고, 지금은 초반에 비해선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 예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욕을 먹으면 더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시면서 물론 이전에도 그랬지만 번아웃 와있을 때, 그러니까 최근 들어서 더 인신공격이랑 제 나름의 기준에서는 딸한테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하고 계세요.예를 들어 너를 낳지만 않았어도 내 인생은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너는 너희 큰아빠랑 똑같은 회피형 인간이다, 밥 먹고 있으면 네 성적을 봐라 밥이 넘어가냐, 아빠가 엄마에게 밥 먹으라고 하면 밥맛 다 떨어졌다 쟤 때문에, 네 선생님들 전부 다 너 꼴통 취급한다, 나가 죽어라 이런 말은 일상이고요때리는 것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때리십니다 머리채 잡고 발로 차고.. 저도 저를 위해서 하는 말과 행동이란건 이해하지만 저는 이게 적어도 지금 제 상황에서는 효과가 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점점 이러시면 이럴수록 저는 더 힘빠지고 다시 시작할 의욕이 생기려 하다가도 무슨 의미냐 싶기도 하고요. 기다리실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이런 가정 상황을 알리고 싶진 않아요. 결국엔 제 손해가 되고 제 약점이 될 게 뻔하니까..우선 저희 엄마의 훈육 방식이 맞는 방식인지 궁금하고요, 아니라면 저에게 영향이 안 가는 선에서 어떻게 말씀을 드릴지, 또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모르겠어요.그리고 제가 번아웃 때문에 공부를 완전히 놓은 건 아니고 다니라는 학원, 숙제는 충실히 하고 추가적인 개인적 공부를 안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시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지, 어떻게 다시 집중 루틴을 만들지가 고민되네요. 뻔한 방법은 다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그냥 위로의 말만 적어주고 가셔도 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