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지식인 보고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어과가 아닌 일본어과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 드릴게요.
중국어 노베인 것과 중국어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자면, 일단 중국어를 아예 모르는 학생이라도 '중국어를 배우고 이해하기에는'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전 일본어과라, 일본어과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어과 교과서 내에서는, 처음에 영어를 배울 때 첫 번째로 배우는 알파벳과 같이,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약 1달 간 먼저 지도받습니다.
이는 중국어과도 똑같이, 약 1달 동안 중국어의 기초 글자들을 지도받으리라 예상됩니다.
일본어과, 중국어과 모두 각 과 안에서는 전공수업이기 떄문에, 배우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나가는 진도가 큰 폭으로 차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공 수업은 일주일에 6시수입니다.
따라서 처음 약 1달간 기본 글자를 익히고, 그 사이사이 간단한 단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전공 언어의 경우 교과서 내용도 매우 중요하지만 부교재로 나가는 프린트물의 양이 많고, 2학기 때부터는 더 많아집니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수업 할 때에 일본어과의 경우에는 매 수업 때마다 원어민 선생님이 1분 동원되어 한국인 선생님과 같이 총 2분이 들어와 수업하십니다.
이는 중국어과가 어떤 체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어민 선생님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방과후에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회화 수업이 개설되기도 하니, 이를 활용하면 실력 늘리기에는 더 좋습니다. (방과후는 따로 돈을 내긴 하는데, 엄청 비싸진 않고 쌤들마다, 또 수시마다 격차가 있지만 저는 한 텀에 몇 만원 정도 들어서 했습니다.)
결국 중국어를 아예 모르더라도, 학기 시작하고 꾸준히 공부를 하면 어려움은 없으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어나 중국어과를 그리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중국어과에는 대체로 일본어과보다도 중국에서 살다온 애들이나, 초~중학교 시절 중국어 수업을 통해 중국어를 단련해온 친구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중국어에 대한 시험을 상대평가로 본다고 하면, 조금 어려움을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동외고에서 현재 모든 과는 2반씩 있고, 중국어과도 2반인데, 그 중에서 1등급은 몇 명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목 중 하나인 전공 과목에서 좋은 등급을 따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는 질문자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순수하게 주는 자습 시간을 전부 사용하면 약 5시간 정도가 나옵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자체 기숙사 연등 시간 등등 자신이 열심히 조율하고 시간 관리를 잘 하면 최대 8시간 정도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원어민 선생님들께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적극적인 태도도 중요하다고 보고, 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중국어를 귀에 익히시는 연습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으면(듣는 능력이 떨어지면) 시간이 흐를 수록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다음은 학원에 대한 내용인데, 이건 깊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일본어 학원을 잠시 다녔는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영어로 따지면 알파벳)만 배우고 나왔습니다. 저에겐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내린 선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독학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자들에게는 인강을 활용한 기초 쌓기가 더 낫다고 봅니다. (일본어의 경우 초보를 위한 영상이 매우 많은 편이라 이렇게 말씀드려 봅니다.)
중국어 교재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만 말씀드리자면, 영중과와 중국어과는 1년 동안 배우는 진도가 책 한 권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1이라는 교재를 쓴다고 했을 때, 영중과는 1년 동안 그 책으로 배우지만, 중국어과는 한 학기에 그 책을 다 끝내고 2학기 때에는 전공 교재를 새롭게 나갑니다.
난이도는 조금 더 상승되고 저는 개인적으로 어렵게 느끼진 않았지만, 외울 양이 많아지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과목을 공부하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전과목 공부하고 오면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상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전공이 영어가 아니라 해서 영어가 아주 쉽게 나오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개인 차가 꽤 느껴지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면은 메워진 상태로 오셔야 합니다. 문법을 수업에서 설명해 주실 때, 선생님들이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려고 하지만, 학기 초반엔 진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관계대명사 문법에 대해서 말할 때, 관계대명사가 뭐고, 예문은 뭐고 이런 식으로 진부하게 가르치지 않고, 그냥 이건 ~~해서 관계대명사다 혹은 이 (관계대명사) that 뒤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렇게 써서 문법이 맞다 혹은 틀리다 이런 식으로 일단 기본은 안다는 가정 하에 설명하신다는 겁니다.
관계대명사로 예시를 들어 쉽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그 이외에도 문법 체계를 아예 혹은 잘 모르는 학생이라면 곤란하기도 할 것입니다. 문법책 한 권은 마스터하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느꼈을 때 학교 시험 영어에서는 단어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수학과 국어를 좀 하고 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국영수를 강조하게 됐네요.;;;)
수학을 하고 오라는 이유는 수학에 신경 쓸 겨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영어, 국어를 집중적으로 하고 수학과 또 과학을 버리거나 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다른 일반고에서는 일주일에 4번 수업을 듣지만 저희는 3번을 듣습니다. (이과 과목을 상대적으로 덜 신경쓰는 편이죠.)
따라서 수업 내에서 배우는 게 전부 머릿속에 들어올;; 능력이 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학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추천드리는 학원은 의정부에 있는 학림 학원입니다. 보통 동외고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 중 하나고, 지금은 마감됐을지 모르지만 겨울 방학 동안 예비 동외고반이 따로 존재합니다. (저도 그 반에서 수학 하다가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지금은 다니지 않습니다.)
아무튼 학기 중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날인 금요일, 토, 일 활용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많습니다.
수학은 꾸준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벼락치기로 하다가는 위험해지니 미리 공부를 하고 오는 게 중요합니다. (단, 고3 때 잘 하고 싶으시다면 안 되어있는 기초부터 메우세요.)
참고로 학교 애들이 수학과 과학 못 하는 거 감안해서 수학, 과학 수행평가는 매우 쉬운 편에 속합니다. 벼락치기 가능한 수준으로요. 어차피 다른 곳에서 다 변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다를지 모르는 부분이기에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어를 하라고 하는 이유는 중학교 국어랑은 일단 차이가 큰 편이고, 암기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영어랑 국어랑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투자 시간 부분에서요. 근데 전 시험은 국어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윤혜정의 나비효과로 수능을 기준으로 준비하면서 내신 이해와 암기를 병행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한국사의 경우는 기본 배경지식이 많이 요구됩니다. (암기할 게 많아서요;;)
전 공부를 잘 하진 못하지만;;;(^^,,,) 학교 생활은 항상 열심히 해 왔어서 이번에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장학금은 한 반에 1명 담임 선생님께서 뽑으시고, 다른 학급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하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이 정도로만 일단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외고 지원하셨다면 내일 최종 결과 나오는데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